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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박스 오피스 판매 시작 전 인터넷으로만 판매된 뮤지컬 ‘반지의 제왕’이 경이로운 1백만 캐나다 달러의 판매액을 보였다. 이미 판매된 그룹 세일즈 3백만 캐나다 달러를 합하면 벌써 4백만 캐나다 달러, 다시 말해 대략 40,000장의 티켓이 정식 창구 판매 이전에 이미 팔린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뮤지컬 개막일까지 아직 9개월이 남은 상태에서 볼 때 엄청난 성공을 예고하는 것이다. ‘반지의 제왕’은 서양의 모든 대중 예술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J.R. 톨킨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총 2천7백만 캐나다 달러를 들여 제작되며 3시간 30분 동안 무대에 올려진다.
티켓은 캐나다 전역에서뿐만 아니라 일본,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영국 등에서도 주문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의 주문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캐나다 정부 내의 다양한 관광 부처들과 에어 캐나다와 같은 기업 후원사들은 이 뮤지컬로 인한 반사 이익에 거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으며 토론토의 관광 수입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도에 무대에 올려져 첫 번째 날 130만 달러의 티켓 판매 수입(박스 오피스, 전화, 인터넷 판매 모두 포함)을 올려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라이온 킹’과 같은 뮤지컬과 비교해 봐도 ‘반지의 제왕’의 티켓 판매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주에 치러진 오디션에서는 많은 재능 있는 배우들이 참가하였으며 51명으로 이루어진 출연진들은 10월부터 리허설을 시작하게 된다. 시사회는 2006년 2월에 시작하며 3월 23일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극장에서 전야제가 계획되어 있다.
J.R.R. 톨킨의 원작으로, 영화로 제작되면서 세계적으로 3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던 <반지의 제왕>이 뮤지컬로 만들어 진다는 소식이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전해졌었다. 이 소식은 뮤지컬 팬들은 물론 전세계의 영화 팬들까지 들뜨게 만들었다.
그런데 더욱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은 스펙터클 뮤지컬 <반지의 제왕>의 프로젝트에 해외 기획사로는 유일하게 <명성황후>의 기획사인 에이콤인터내셔널이 합류하게 됐다는 사실!
2006년 2월 캐나다 토론토의 프린세스 웨일즈극장(Princess of Wales Theatre)에서 막을 올라가는 <반지의 제왕>에는 영국 오리지널 제작팀 이외에 첫 공연을 올리는 토론토의 머비시사와 에이콤이 참여한다.
뮤지컬 <반지의 제왕>에 투자사로 참여하게 된 에이콤은 전체 제작비인 2700만 달러 중 200~400만 달러(캐나다 달러) 상당의 투자와 함께 한국 공연권도 획득하게 됐다. 3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경우에는 토론토 공연에서만 원금을 회수하고도 5년간 약 최대 7백만 달러 가량의 수익을 예상할 수 있게 됐다.
에이콤은 지난 2004년 8월 뮤지컬 <명성황후>의 토론토 공연 당시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공동주최사인, 캐나다 최대 공연기획사 머비시 프로덕션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당시 머비시사는 차기작에 대해 에이콤과의 공동제작을 약속했고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뮤지컬 <반지의 제왕>이 된 것이다. 에이콤은 <반지의 제왕>의 토론토 공연뿐 아니라 런던, 뉴욕 공연에서도 머비시사 지분 25% 중 20%를 가지며 협력관계를 해나가며 이로써 지속적인 해외뮤지컬 기획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전체 3부작인 <반지의 제왕>은 각 편이 1시간으로 압축되어 무대에 올려진다. 특히 음악에 있어서 핀란드 전통 음악 앙상블인 베티나(Varttina)와의 작업을 통해 핀란드 특유의 독특한 음색으로 신비로운 요정세계 분위기를 자아낸다.
50여명의 배우들이 3시간 30분 가량 호빗과 요정의 세계로 관객을 이끌 뮤지컬 <반지의 제왕>은 거대하고 화려한 무대를 약속한다. 내부로 연결된 3겹의 도넛형 회전 무대는 위아래로 각기 움직이면서 순식간의 장면을 변환시킨다. 특히 무대 사이사이 보이는 틈새는 단순히 빈 공간이 아니라 순식간에 꽃밭이나 깊은 수풀로 가득한 중간 계로 변화시켜줄 마법의 공간으로 객석으로까지 뻗어나갈 아름답고도 신비한 장치들이 숨어있다. 이를 위해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극장은 약 8주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