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 총리, 상식이하의 부적절한 처신” 비난
주5일 근무제가 정부부처로 확대된 첫 주말일 2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제주도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주말인 2일 장맛비로 전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등과 골프를 가진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는 滅私奉公(멸사봉공) 보다 (멸공봉사)의 대표적인 공직자로 불러야 할 것 같다”라고 비난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3일 “이해찬 총리는 골프장에 아예 상주하시라”라는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상식이하의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이 총리를 질타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며칠 전부터 계속되는 재해비산상황이었다”면서 “민이 불가항력의 곤경에 처해 있는데 국무총리가 골프채를 휘드르며 ‘굿 샷’이나 외치다니 불난데 부채질 하는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국가의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재난업무를 총괄하는 중앙안전관리위원장이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국민을 위해 조금이라도 봉사할 마음이 있었다면 수해 피해 예상지역을 돌아보고 피해를 막기 위해 최상의 대책을 독려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도리였다”고 지적했다.
한 언론에 따르면,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의 제주도 골프 회동에 대해 “이 총리가 제주도에서 골프를 친 것은 사실이지만 (주요 사안에 관해서는) 즉각즉각 보고를 받기 때문에 일처리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총리는 강원도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난 4월5일 식목일에도 골프를 쳤다가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를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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