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이 러시아 정부로부터 한·러 문화교류 공헌 훈장을 받기 위해 엄성준 인천시 국제관계대사, 정헌 러시아명예총영사 등과 함께 지난 6일 러시아로 출국했다.
송 시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달 인천을 방문해 분교 설립 의지를 재확인한 미하일 간트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컨서버토리) 총장의 러시아 중앙정부 설득 요청에 따른 것으로,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연방 주요 인사들을 만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및 국립음악원 유치를 재확인 받기 위한 것이다.
또한 현재 핵실험 추진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중재 역할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은 오는 8일 크레믈린 궁전에서 러시아 정부로부터 문화 교류 훈장을 받는다. 러시아 정부의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장 훈장 수여는 지난 2006년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국제협력 공로 훈장을 받은 이례로 두 번째다.
러시아 정부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크론슈티드의 ‘인천 광장’ 조성, 한·러 유물 교환 박물관 등을 통해 인천시가 러시아와의 문화교류에 공헌한 점을 높게 사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인천시가 러시아에 빌려 준 바리야크(varyag)함 깃발의 대여 만료 시점을 지난해 11월에서 오는 2014년 11월까지 2년을 연장해 준 점도 이번 초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송 시장은 지난 6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며 “방문 기간 동안 한·러 관계와 교류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