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주 증가, 달러 약세로 서둘러 재산 처분...
2000년 이후 해외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돈까지 따라 떠나가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보고한 바에 의하면, 올 상반기 해외 이민자가 해외 이주비와 함께 반출한 액수의 규모는 총 10억 41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해외 반출액을 해당기간의 원 달러 평균환율(1015.55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1조 197억 원에 이른다.
이 중 이민과 함께 초기정착을 위해 가지고 떠난 액수는 2억 4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8% 증가했다.
또한 이미 해외로 떠난 상태에서 국내에 남겨 둔 재산을 처분, 반출해 간 금액은 7억 591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9% 증가했다.
이처럼 해외재산 반출액이 급증한 이유는 해외 이주가 증가한 것과 더불어 한때 원 달러 환율이 9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재외동포들이 유리한 기회를 틈타 국내재산을 서둘러 처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 이주로 인한 자금 유출 규모는 2000년 6억 9390만 달러에서 작년 19억 850만 달러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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