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소재 한 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내 알츠하이머 환자는 2010년 470만명에서 2050년께 거의 14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연구원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갑자기 늘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가 대거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알츠하이머 환자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2050년께 알츠하이머 환자 절반 이상이 85세 이상 노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구를 공동 주도한 시카고 소재 러쉬대학병원의 제니퍼 위우브 박사는 알츠하이머 환자 증가 추세가 과거에도 나타났지만 새로운 연구로 전망 수치가 수정됐다며 앞으로 늘어날 환자의 치료를 대비해 의료진과 제반시설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위우브 박사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늘어날 수록 "사회에 가해지는 부담도 크고 병을 앓을 환자들의 활동 범위도 제약될 것이며 보호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의료 및 사회안전망 부담도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로 알츠하이머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전략, 치료, 연구가 더 진행되야 하는 긴박한 필요성이 주목을 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시카고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의 흑인과 백인 노인 1만802명 데이터를 20년 가까이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1993년부터 2011년까지 3년에 한 번씩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이, 인종, 교육 수준 등을 고려해 치매 정도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