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핵실험 때의 4.5를 넘어선 이번 인공 지진 규모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12일 오전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이에 경찰은 12일 오후 12시 30분 전국 경찰에 ‘경계강화’조치를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7분 53초에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 지진이 감지됐다. 인공 지진은 단층 구조의 이동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 지진과 달리 땅속의 폭발물이 터지거나 다량의 액체가 유입될 때 발생한다.
기창성은 지진계에 먼저 잡히는 횡파(P파)의 진폭이 종파(S파)에 비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는 등 파형의 특징이 자연 지진이 아닌 전형적인 인공지진이라고 밝혔다. 인공지진파를 감지한 기상청은 즉시 청와대 등 정부 주요 기관에 알렸다.
앞서 북하는 지난달 3차 핵실험에 돌입할 것으로 밝힌 바 있어 정부는 북한이 길주군에서 1, 2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서 3차 실험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인공 지진의 규모는 2차 핵실험(2009년 5월 25일) 때의 4.5를 넘어섰으며 정확한 규모와 진앙은 기상청의 정밀 분석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에 따라 ‘경계강화’조치를 내리며 ▲국가 중요시설과 해안도서의 경계 강화 ▲공항과 항만 등 보안 활동 강화 ▲경찰 지휘관·참모 지휘선상 위치, 신속한 상황보고 체제 확립 ▲작전부대 출동태세 유지 등이 그 내용이다.
또한 경찰은 오후 1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전국지방청장 화상회의를 개최하여 경계강화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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