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기념해 한국 현대 시문학사 “한국 대표시집 50권”출간
2013년을 기념해 한국 현대 시문학사 “한국 대표시집 50권”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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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한국 현대 시문학사에 있어 기념할 만한 해다. 학계에 공인돼 있는 ‘최초의 신시’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올해로 ‘소년’ 창간호에 실린 지 105주년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개인 창작시집인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도 올해로 출간 90주년을 맞는다.

문학세계사는 현대 시문학사에 뜻 깊은 올해를 기념해 박덕규와 배우식 등 대학교수와 문학평론가 75명을 선정해 지금까지 출간된 한국 시집을 대상으로 한국 현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시집을 선별해 ‘한국 대표시집 50권’을 출간했다.
 
대표 시집 선정에는 이남호와 이숭원, 최동호 등 75명의 평론가와 시인이 참여, 한국 현대 시문학을 대표하는 시집 10권을 꼽았다. 이메일과 전화로 진행된 이 설문을 통해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이 63표(8.4%)를 얻어 한국 현대 시문학의 ‘대표 시집’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정주의 ‘화사집(1941)’이 60표(8%) 얻어 2위를, 백석의 ‘사슴(1936)’은 59표(7.9%)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시집의 출간 연도 기준으로 봤을 때 선정된 50권 중 1980년대 작품이 13권으로 가장 많았다. 1950년대 작품은 12권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6.25 전쟁 발발 후 정신적·경제적 궁핍함을 감당해야 했던 시대상과 서릿발 같은 군사정권의 폭압적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대표시집 50권’에는 대표시집 50권에 대한 해설과 문학사적 의미, 시인의 시세계, 시집 속의 대표시 평설, 시인의 사진과 시집 초판본 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대표시집 50권을 선정한 75명의 문학평론가와 각 시집의 해설을 맡은 15명의 저자들은 “국민들이 좋아하는 시를 한 편이라도 더 읽게 되지 않을까, 시집을 한 권이라도 더 사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다음은 75명의 문학평론가들이 선정한 한국 현대 시문학 대표 시집 1위부터 10위.
 
1위 김소월, ‘진달래꽃’ (1925) : 63명
2위 서정주, ‘화사집’ (1941) : 60명
3위 백석, ‘사슴’ (1936) : 59명
4위 한용운, ‘님의 침묵’ (1926) : 56명
5위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 48명
6위 정지용, ‘정지용시집’ (1935) : 45명
7위 이상, ‘이상선집’ (1956) : 35명
8위 김수영, ‘달나라의 장난’ (1956) : 28명
9위 임화, ‘현해탄’(1938) : 25명
10위 이육사, ‘육사시집’(1946) : 2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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