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학교급식 공급 넘어 다른 지역 판매에 기여
전남도가 친환경 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 등을 위해 운영중인 광역거점센터가 매출 증대로 친환경농산물 판매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순천·나주·장성 등 3곳에서 운영되는 광역거점센터가 지난해 매출액 2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26억원)보다 무려 123%(156억원)나 늘어난 것이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45%는 센터가 소재한 시·군 학교급식에, 나머지는 서울 지역 등 다른 곳의 학교 급식 공급으로 올린 매출이다.
이는 거점센터가 단순히 지역 학교급식 공급 역할을 넘어 전남 친환경농산물의 다른 지역 판매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도가 친환경농산물의 위생적 가공·유통을 위한 해썹(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시설 확충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학교급식에 타 지역산 농산물 사용을 억제하는 등 지역산 친환경농산물의 계약재배와 사용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것도 한몫 했다.
나주·순천·장성의 3개 센터 인근 여수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장흥군·영암군·무안군·함평군 등 14개 시·군이 함께 참여해 생산과 유통에서 상호 협력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명창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학교급식 광역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의 대규모 학교급식 수요를 맞출 계획"이며 "이 센터가 식생활 교육,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학교급식 지원센터로서의 기능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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