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온라인 음악시장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골목상권 보호’를 이유로 제과업과 외식업 등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한 뒤 나온 계획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SPC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SPC네트웍스는 ‘벅스뮤직’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음악 서비스 ‘헬륨’을 시작하기로 했다. SPC네트웍스는 가맹점 결제망과 SPC그룹의 멤버십 서비스인 ‘해피포인트’를 관리하는 곳이다.
벅스뮤직과 SPC네트웍스는 벅스뮤직이 음원을 제공하고 SPC그룹과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업무제휴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객들은 ‘해피포인트’로 음원결제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PC그룹이 온라인 음악시장으로 진출하자 주력사업인 제과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즉 SPC그룹에서 제과업에 한정된 사업구조를 이번 기회에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라는 것이다.
앞서 공정위는 파리바게트 등 프랜차이즈 빵집에 대해 연 2% 이내의 범위에서만 가맹점을 신설하도록 허용했다. 또 점포를 이전하거나 신설할 때 인근 동네빵집 500m 이내에 출점하지 못하도록 했다. SPC그룹으로서는 앞으로의 상황이 가시밭길인 셈이다.
이와 관련, SPC그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종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지난해 연말에 계획이 구체화 됐으며 올해 연초에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제과업계 이슈가 많아 미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SPC그룹은 해피포인트를 다른 업체에서도 적립·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