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의 인기몰이와 관련해 차기 정부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공산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진 것처럼 망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여론을 보니 안철수 전 교수가 정당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52%나 나왔다. 아직도 제도권 정부에 대해 국민들의 불신이 심각하다는 얘기”라며 “이는 양극화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대형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소매업까지 진출한 것을 두고 “스스로 자본주의를 파괴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설명한 뒤 “사람들이 전부 거대한 기업에 속한 채로 고용·피고용 관계로 엮여있는 상황은 자본주의가 안정됐다고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정규직과 정규직들의 관계 같은 문제를 정상화 시키지 않고서는 양극화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없다”며 “새로운 룰을 가지고 경쟁하게 만들고 시장경제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자는 것이 경제민주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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