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운을 이끌고 세계를 움직이는 마법의 여걸들
사람들은 누구나 미래의 삶을 무척 궁금해 한다. 자신의 것이든 남의 일이든 말이다. 특히 한 나라를 통치한 걸출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배우고 세계사를 통해 위인전을 읽는다.
이 책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자기 나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성들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면 자연스레 그 사람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여성 정치 지도자들이 어떻게 정치권에 등장하여 최고의 자리에 올라 리더십을 발휘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옛날 옛적 원시시대에는 남성은 사냥, 여성은 채집으로 대부분의 먹을거리를 조달했는데, 여성 중심의 채집이 훨씬 더 안정적인 식량이었다. 아울러 노동력이 중시되는 때라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여성들의 역할이 더 중요시되었다. 그런 연유로 모계사회가 유지된 것이다.
그러나 농경과 목축시대에는 사유재산이 생겨나고 부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부족 간에 전쟁이 일어나면서 힘센 남성 중심의 부계사회로 바뀌었다. 이런 남성 중심 사회가 20세기 초반까지 유지되었다. 따라서 그동안 국가를 통치하는 최고 지도자들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이렇게 남성 중심의 역사를 이어왔지만 가끔은 뛰어난 여성 통치자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중국의 측천무후,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권력을 소유한 왕가에서 태어났거나 남편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최근 20세기에도 가족의 후광으로 최고 지도자가 된 여성도 있다. 인도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의 딸인 인디라 간디 총리, 군사쿠데타로 실각한 알리 부토 파키스탄 총리의 딸인 베나지르 부토, 필리핀 야당 지도자 아키노의 부인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부친이 필리핀 대통령을 지낸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나름대로의 능력은 지녔어도 부친이나 남편 등 가족의 후광이 없었다면 결코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사회 전반에 여성 차별과 소외가 포진되어 있다. 특히 정치 영역에서 여성 배제와 소외 현상은 더욱 심각하며, 여성들의 정치 리더십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남성과 달리 여성 정치인들에게만 들이대는 이중적인 잣대도 있다. 여성성만을 강조하며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와 리더십을 요구하는가 하면, 여성은 나약해서 정치를 책임질 수 없다는 식으로 평가 절하하는 경향도 있다. 또 편협한 시선으로 여성 정치인의 정치력을 깎아내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물들은 오로지 혼자의 힘만으로 최고 정치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거나 가까운 미래에 최고 정치 지도자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들이다. 필자는 그들에게 ‘국운을 이끌고 움직이는 마법을 가진 여걸들’이라고 감히 명명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은 모두 6명이다.
첫째, 박근혜朴槿惠는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다. 박근혜는 원칙과 신뢰로 상징되는 한국의 첫 부녀 대통령이기도 하다.
둘째,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은 독일의 첫 여성 총리다. 메르켈은 ‘독일의 대처’, ‘독일의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베를린의 기적’을 꿈꾸며 8년째 총리직을 수행 중인 유럽 최고의 여걸이다.
셋째, 마거릿 대처Margaret Hilda Thatcher는 영국의 첫 여성 총리다. 그녀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파업으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인 영국병의 위기를 해결한 여걸이다.
넷째, 미첼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은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이다. 바첼레트는 “능력 있는 여성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의 큰 손해”라며 도전과 성공을 외치는 여걸이다.
다섯째, 지우마 호세프Dilma Vana Rousseff는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이다. 그녀는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남미의 최강국이자 세계 5위 경제대국인 브라질을 이끄는 여걸이다.
여섯째,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자 평화운동가다. 수지는 민주화 운동의 정신적인 지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미얀마의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국회의원이다.
제1장 박 근 혜
원칙과 신뢰 :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부녀 대통령
단란했던 유년 시절과 의로웠던 학창 시절
퍼스트레이디 역할 대행과 숙명적인 삶
덩샤오핑이 수입한 ‘박정희 정신’과 ‘박정희 식 개발 모델’
칩거생활 18년의 특별한 고독과 내공 쌓기
숙명적인 정치 입문과 ‘달성대첩’
‘수첩공주’는 자기관리와 완벽주의 닉네임
‘얼음공주’는 침묵의 카리스마가 응축된 지도자의 상징
강인함과 배짱은 아버지 정치철학의 대물림
아버지 DNA와 독특한 리더십
원칙과 신뢰를 사수하는 박근혜 현상의 원천
선거의 여왕, 대통령 되다
에필로그
독일의 대처 : ‘베를린의 기적’을 꿈꾸는 독일의 첫 여성 총리
아버지의 직업을 숨긴 동독 소녀 메르켈의 유년시절
자유를 갈망했던 문제학생의 결혼과 이혼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콜 총리의 지원
‘동독의 촌닭’ 통일 독일의 장관 되다
정치적 양아버지를 파멸시킨 악녀
독일의 대처, ‘베를린의 기적’에 도전
합의정치에 기반을 둔 경제안정
에필로그
철의 여인 : 위기의 영국을 구해 낸 여걸
특별한 아버지와 잘난 딸
데니스 대처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결혼
‘철의 여인’이란 별칭을 얻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포클랜드 전쟁
노조와의 전쟁을 선택한 결단
대처리즘: ‘스스로 일어서라’
위기의 영국을 살려낸 ‘대처리즘’
에필로그
대통합과 중산층 복원 :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
불우했던 가족사, 정치적 역정
분노와 고통의 현장을 지켜본 의대생
아버지의 사망과 투옥에 이은 망명생활, 결혼과 이혼
칠레의 민주화운동과 독재정권 붕괴
남미지역 첫 여성 국방부 장관
통 큰 도전과 성공
세상에서 가장 짜릿하고 화려한 복수
에필로그
과감한 추진력 :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
프롤로그
반군 출신의 여성 대통령 태동
‘신이 축복한 나라’를 이끌다
룰라의 결단과 화려한 등장
우문현답으로 우뚝 서기
반군 여전사 대통령이 되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리더십
에필로그
평화운동가 : 미얀마의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국회의원
미얀마의 국부 아웅산 장군의 독립투쟁
영웅의 딸에서 ‘새장에 갇힌 새’로
‘민족통합일’에 대한 수지의 회상
독립운동가의 딸에서 평화운동가로 변신
21년 만의 노벨평화상 수락연설
그들의 세기를 주목하라!
국민행복시대 6인의 여성 지도자의 리더십 연구
국가의 세보다 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향상시키는 것을 추구
“능력 있는 여성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의 큰 손해”
여성의 세기라 불리는 21세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등 국가의 수장이 여성인 나라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정치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의 여성 리더의 약진이 눈부시다. 우리나라도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첫 여성 대통령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한국미래예측연구소 노병한 소장은 세계 여성 정치 지도자들이 어떻게 정치권에 등장하여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는지를 연구했다. 원시시대 모계사회에서 남성 중심의 부계사회로, 다시 여성의 감성과 특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예고하는 징후들을 통해 시대를 읽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물들은 뛰어난 정치적 능력과 열정으로 최고 정치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거나 가까운 미래에 최고의 정치 지도자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들이다.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독일의 첫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 영국의 첫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미얀만 민주화의 상징이자 평화운동가인 아웅산 수지 등, 저자는 그들을 ‘국운을 이끌고 움직이는 마법을 가진 여걸들’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박근혜(朴槿惠)는 한국의 첫 부녀 대통령이자 첫 여성 대통령이다. 그밖에도 첫 독신·미혼 대통령, 첫 이공대 출신 대통령, 21세기 동북아(중국·일본·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대한민국 헌정사 41년 만의 첫 과반 득표 대통령, 1987년 대통령직선제 도입 이후 첫 과반 지지율 대통령, 2000년대 대통령선거 최고 투표율(75.8%)로 당선된 첫 대통령, 보수진영 대통령 후보가 호남에서 두 자릿수(10.3%) 득표한 첫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갱신하며 대통령이 되었다.
박근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정작 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출발한 이 책은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으로 부상하기까지의 그의 인생 역정을 치밀하게 복원해 냈다. 숙명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아버지 박정희의 존재에서부터 청와대를 떠나 18년간 특별한 고독과 함께 내공을 다졌던 시기를 거쳐 정치에 입문하여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기까지 이력을 살핀다.
대선 1년 전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돌아와 선거를 치르기까지 정강정책, 상징 색깔 등 혁명적 교체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혁신을 이루어 전열을 가다듬었다. 대선 기간 내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정치쇄신이라는 점과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워 진보와 보수의 대결 또는 정권 심판의 프레임을 피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그는 시대의 흐름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정치인임을 입증하였다.
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등극한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는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 8년째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시골 잡화상집 딸로 태어난 마거릿 대처(Margaret Hilda Thatcher)는 ‘파업으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인 영국병을 치유하여 영국의 부흥을 이끈 여걸이다. 여성도 누구나 목표를 정해놓고 노력하면 총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며 여권신장에 기여했다.
군부독재에 저항하다 아버지를 잃고 본인도 감금과 고문, 오랜 망명생활을 겪었지만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빈민구호에 헌신했던 보건의 출신의 미첼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 여성 최초 국방부 장관을 거쳐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군사 쿠데타로 점철된 칠레 역사의 종지부를 찍고 대통합과 중산층 복원에 힘쓴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좌익게릴라 여전사에서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지우마 호세프(Dilma Vana Rousseff)는 빈곤 퇴치를 국정에 중심에 두고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남미의 최강국이자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브라질을 이끌고 있다.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는 미얀마의 민주화 상징이자 평화운동가이다. 가택연금중인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되었다. 올초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