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20일부터 밀가루 전 품목 가격을 평균 8~9%가량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초 이미 가격을 올린 CJ제일제당(8.8%), 동아원(8.7%), 대한제분(8.6%) 등에 이어 주요 밀가루 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사실상 마무리 된 셈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국제 원맥가가 40% 이상 폭등함에 따라 결국 가격인상 압박 요인을 이기지 못해 불가피하게 밀가루값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빵, 과자, 라면 등 가공식품의 가격 또한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인상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항상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김치 가격도 오른 데다 가격인상을 예고한 업체도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 서민 식탁 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새정부 출범을 앞두로 밀가루, 장류, 주류 등 주요 가격이 오른 가운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서두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
실제로 업계 1위 대상FNF의 종갓집은 지난 14일 전후로 대형 마트 등에서 포기김치 등 50여 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6%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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