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 탈출' 자유 그리워 소년원생들 도주
'쇼생크 탈출' 자유 그리워 소년원생들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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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주송천정보통신학교(구 전주소년원)에 수감중인 소년원들이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소년원생들은 붙잡힌 후 진술서에 "자유가 그리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친구나 부모가 보고 싶었다란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강모(17)군 등 4명이 막연히 자유에 대한 동경 때문에 충동적으로 일을 벌인 것이다"고 말했다.

강군 등은 모두 보호처분을 받고 2~6개월 전 이 학교에 입학했으며, 6~24개월 이내에 졸업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이 학교에서 같은 학급에 소속돼 정규적인 학업코스를 밟고 있다.

사고 당일 박물관 견학도 그 일환으로, 이전에도 전주천 봉사행사 등의 개방식 교육을 종종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내부규정에 의거해 강군 등에 대해 근신이나 사회봉사 등의 징계를 내릴 예정이며 사고 당일 이들의 도주를 막지 못한 담당교사 등에 대해서도 귀책 사유가 발견될 경우 징계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를 한 뒤 학생들은 물론 인솔교사에 대해 징계를 할 계획"이라며 "다만 학생들이 이탈 과정에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았고 추가적인 범행이 없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학생들에게 그 이상의 불이익이 돌아가게 될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강군 등은 전날 오후 2시15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전주박물관 주차장에서 학교로 복귀하던 중 인근 전주비전대학교 방향으로 달아났으나, 5시간여만에 별 문제 없이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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