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컵밥을 먹어봤느냐’고 질문하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안 먹어봤다”고 답한 뒤 “슈퍼마켓 같은 데서 점심 먹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노량진에 가면 고시생 수험생들이 먹는 것”이라고 말하자 정 후보자는 “아, 길거리에서”라며 처음 알았다는 뉘앙스를 보였다.
이 의원은 정 후보자를 향해 “그런 밥을 먹어야 하는 사정의 학생들이 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산업재해를 당한 현장노동자들도 시공평가에서 점수 깎일까봐 재해사실을 숨기고도 하소연할 곳 없이 지낸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컵밥'은 작은 컵에 밥을 담아 둔 것으로, 값도 저렴해서 가난한 고시생들은 이것으로 끼니를 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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