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부도위기, 운명은 28일에 달렸다
쌍용건설 부도위기, 운명은 28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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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만기도래 어음 등 600억원, 현 현금유동성은 300억원 수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는 쌍용건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이달 28일 만기가 되는 어음과 채권 등 600억원을 결제하지 못할 시 부도 위기에 놓인다. 현재 쌍용건설의 현금유동성은 3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부도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채권단은 캠코에 보유 중인 7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출자전환하라고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감자나 자금지원 등에 나서면 1500억원 규모 출자전환을 하겠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다.

그러나 캠코는 추가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캠코가 보유 중인 쌍용건설 지분 38.75%를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인 케이알앤씨와 채권은행들에 넘기는 안도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의 미래는 예보와 채권은행들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캠코의 지분이 넘어가면 예보와 채권은행들의 지분율은 50.07%가 된다.

만약 쌍용건설이 부도 처리된다면 1400여개의 협력업체들도 부도 처리되는 등 심각한 후폭풍이 불게 될 전망이다. 현재 해외에서 진행 중인 3조 규모의 공사도 중단된다. 따라서 쌍용건설의 미래에 대한 업계 안팎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2004년 5년 8개월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7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다. 비록 지난해부터 적자가 발생했지만 시공능력순위 13위의 능력 있는 건설사다. 지난 14일에는 공시를 통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음을 알렸다. 공시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지난해 자산은 1조 2124억원으로 , 이중 부채는 1조 3578억원, 자본총계는 -145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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