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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에서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누리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2005년 3월 공식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캐릭터 ‘온누리’와 ‘온나라’.
모두ㆍ전부를 뜻하는 ‘온’과 집안 또는 세상ㆍ세계를 의미하는 ‘누리’와 ‘나라’의 합성어로 자연과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령사이다. 인간과 자연, 역사, 문화, 미래를 상징하고 박람회의 기본 정신인 세계로, 미래로, 하나로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는 온누리와 온나라는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 때문에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기념 촬영은 필수.
온누리의 머리에 달린 나뭇잎 모양의 다양한 색상은 다양한 민족과 문화의 하나됨을 의미한다. 캐릭터 온누리와 온나라는 박람회의 각 종 홍보물은 물론 여러 판촉물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악어 몸이 그냥 텔레비전에서 봤을 때는 까칠까칠할 것 같았는데 직접 만져보니까 너무 부드러워요.” ( 이은솔, 일산 장촌초등 3 )
정글대탐험의 살아있는 희귀동물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말에는 비단구렁이를 목에 감고 있는 전문조련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도 손에 감아보는 핸들링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악어를 직접 만져보고, 비단 구렁이를 직접 손에 감아보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신기함이 가득하다. 살아있는 생물들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교육적 효과는 물론 형형색색의 희귀 생물들을 만나보는 즐거움도 함께 한다.
150여종의 다양한 파충류, 거미류, 전갈류, 양서류, 곤충류, 소동물류 등 정글 동물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정글대탐험에서는 나뭇잎 모양의 개구리, 색색가지의 희귀 뱀, 악어거북, 목도리도마뱀, 스컹크, 긴팔 원숭이 등 다양한 희귀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모양도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색깔로 색칠하니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 호아낀, 볼리비아 5 )
2005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는 세계22개국 110여개의 박물관, 미술관, 단체의 소장품 전시는 물론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볼리비아에서 한달 전 한국의 인사동으로 온 헬가(Helga)씨는 신문을 통해 박람회 소식을 접했고 두 아이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탈을 직접 만들어 색칠해 보는 한국의 전통 탈 체험코너에서 아이들과 함께 탈 체험을 하는 헬가씨는 단순한 가면 만들기라 생각하고 체험코너를 찾았다가 한국의 전통 탈 체험코너라는 설명에 더욱 호기심을 나타내며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호아낀(joaquin) 군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인 초록색으로 탈 전체를 색칠하며 스페인어로 잠시도 쉬지 않고 너무 재미있고 신난다고 연신 즐거워했다.
한국의 전통 탈 체험코너를 비롯해 바람개비 만들기, 세계문화유산유물낚시 등 다양한 이벤트들도 8월 21일까지 매일 관람객들과 함께 한다.
“한국궁중악기박물관에서 본 편종이 참 신기했어요. 우리나라 옛날 사람들이 그런 것을 만들었다는게 정말 신기하고 자랑스러워요.” ( 김내영, 일산 정발초등학교 5 )
“아이들이 실제로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소여서 참 좋았어요.” ( 문오심, 일산 강촌마을 )
“자연사관을 둘러보면서 딸아이가 나비, 새, 나무들에 관심을 보였는데 여러 가지 종류와 새새한 이름까지 다 정확하게 알고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기회였어요. 공룡들의 식성이나 서식지까지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참 좋았어요.” ( 이상민, 일산 강선마을 )
2005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를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박물관을 사랑하고 지켜나가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뮤지미’로 활동하고 있는 111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 각 박물관ㆍ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의 편안하고 유익한 관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뮤지미들은 그 어느 여름 방학보다 알찬 경험을 하게 되어 뿌듯하다며 관람방법 안내도 잊지 않았다.
“티벳박물관에서 활동하면서 티벳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가우’라는 목걸이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가우’는 이동용 불감이라고도 해요. 유목민족인 티벳인들은 이동지에서 목에 걸면 장신구의 역할을 하는 목걸이로도 사용하고, 자신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역할도 해요. 신분이나 부의 정도에 따라 크기가 다 다른데요, 작은 가우를 달고 있는 사람은 평민이고 큰 가우를 달고 있는 사람은 고위계층이지요. 앞에 엎드려 있는 마네킹을 보고 깜짝 놀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엎드린 자세로 고행중인 모습을 표현한 것이지요. 이런 내용들을 하나하나 설명해드리면 신기해하세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꼼꼼히 관심을 가지고 관람하셨으면 좋겠어요.” (김지은, 안동대 민속학과 4)
뮤지미들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하는 2005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는 더욱 유익한 교육문화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