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에 벗어났는데 이번에 또… 쌍용건설 직원들 아연실색
국내 시공능력 순위 13위인 쌍용건설이 26일 워크아웃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부도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쌍용건설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이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완전한 자본잠식과 지속적인 적자, 유동성 악화 등의 이유로 쌍용차는 2004년 10월 이후 8년만에 다시 워크아웃 상태에 들어가게 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건설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졌고, 아파트 미 분양과 할인판매로 2년 연속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지난해 말에는 자본 잠식으로 상장 폐지까지 우려 됐다”고 말했다. 또 “M&A와 자본확충 지연 등으로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선수금 등 신규자금 조달이 불가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오는 28일 만기 도래하는 303억원 상당의 어음을 처리해야 하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결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45억원이 부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채권단 측은 45억원을 당장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쌍용건설에 유동성 공급과 출자전환 지연 등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1,400여 협력업체 연쇄적인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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