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주가상승률’, 박 전 대통령만큼 가능한가?
박근혜 정부의 ‘주가상승률’, 박 전 대통령만큼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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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증시부양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임기 내 코스피지수 3000을 돌파하겠다는 공언을 내세우며 역대 대통령들 못지않게 증권시장 발전에 기대를 하고 있다. 또한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장년층 투자자들의 기대치 또한 높다.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1956년 3월 증시 개장 이래 수정주가평균과 다우존스 방식으로 산출된 과거의 주가지수를 현 코스피지수에 맞춰 역산하면 무려 7400% 가량 상승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18년간 재임했고, 당시 경제적 기반이 취약해 기저효과에 따른 상승률이 컸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른 대통령들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을 잇는다’는 의미를 부여하며 기대를 하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에겐 그만큼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국내 역대 대통령들의 재임기간 중 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가장 높았던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었고 뒤를 이어 전두환 대통령,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순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3저 호황기를 맞아 80년 9월 1일 취임 때 107.56포인트에서 88년 2월 24일 퇴임 시엔 656.79포인트로 510% 가량의 상승률을 보여 두 번의 재임기간 동안 5배 가까이 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상승률 보다는 절대 상승폭만을 놓고 따진다면 재임 기간 동안 상승폭이 가장 컸다. 취임부터 2008년 퇴임 전까지 5년 만에 무려 1070.16포인트 상승하며 주가지수 1000시대를 열었다.

기업의 CEO가 주가로 경영성적을 평가받는다면, 한 나라의 원수는 종합주가지수로 경제정책과 국정 운영전반을 평가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정부의 코스피 3000 달성을 위해서는 ‘경기회복, 기업경쟁력 강화’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증권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주가는 기업이익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상장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며 경기회복 역시 무시 못 할 부분”이라며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될 경우 ‘3000 달성’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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