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지하경제라 함은 과세의 대상이나 정부의 규제로부터 피하기 위해 합법적·비합법적 수단이 동원돼 이뤄지는 숨은 경제를 뜻한다. 정부측 입장에서 보면, 공개되지 않고 신고 되지 않고 계측되지 않는 경제활동, 정부기관에서 포착하지 못하는 경제를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하경제라고 정확하게 나눌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한 국가 안에서의 지하경제 규모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도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마다 다른 의견이 나오기도 하고 측정규모의 크기에 대해 차이가 클 수가 있다.
지하경제 분석 전문가 프리드리히 슈나이더 린츠대학 교수에 의하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GDP대비 27.6%로 추정된다. 미국 7.6%, 일본 8.8%, 영국 10.3%이 10% 내외인 것을 생각한다면 상당한 규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덧붙여 이 수치는 이 수치는 OECD국가 중에 4번째로 큰 규모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비중이 큰 이유로는 부정부채와 고소득층의 탈세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 유력하다. 또한 소득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 비중이 OECD 국가 평균인 15.8%보다 약 2배 높은 31.3%에 달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국세청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소득탈루율이 40.9%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반 직장인들의 소득과 세금만 투명하게 파악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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