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8일 계속 이어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교육과학기술위원회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같은 시간 각각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
황 후보자는 민주통합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험난한 청문회가 예상된다.
황 후보자는 자기 명의의 재산 16억73000여 만원과 배우자 명의 재산 5억2600만원 등 총 25억8925만2000원을 신고했다.
황 후보자는 2011년 부산고검장에서 퇴임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17개월간 근무하면서 16억원에 이르는 고액 연봉을 받아 논란이 됐다.
월 평균 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어서 전관예우 차원에서 거액의 보수를 받은 것이라는 논란이 예상된다.
황 후보자의 병역 문제와 증여세 탈루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서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5억5000만원 가량의 경기도 과천시 본인 소유 아파트와 예금 1000만원 가량을 포함해 본인 재산 5억6862만4000원, 아버지 소유 재산 1억1893만8000원 등 총 8억1229만2000원이다.
배우자의 경우 은행 예금 등으로 3773만2000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자녀들도 각각 은행 예금으로 3200만원, 29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서 후보자는 한 차례 위장전입 의혹을 받았고, 이미 이를 시인했다. 서 후보자는 1989년 11월부터 자신과 둘째 딸의 주소지는 서울 고척동으로, 부인과 첫째 딸의 주소지는 경기 과천으로 분리돼 있었다.
서 후보자는 또 2012년 경주 위덕대 총장으로 부임한 것과 관련해 이 대학이 정부 재정지원 제한 및 학자금 대출제한 지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를 영입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서 후보자 역시 병역 문제와 세금 탈루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
윤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내역은 총 9억6279만3000원이다. 지난 2007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 시절 공개한 7억4038만4000원에 비해 약 2억2000만원 가량 늘었다. 윤 후보자는 2009년부터 올해 1월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역임한 바 있다.
재산 가운데 예금은 본인 2억1859만3000원, 배우자 2889만5000원, 자녀 3998만5000원 등 2억8747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윤 후보자는 1984년 9월 시드니 총영사관 부영사로 부임하면서 그해 11월 과천 청사 인근인 경기 과천면의 빌라를 구입해 같은 주소로 전입신고를 한 뒤 1987년 9월 귀국했다. 그는 귀국 한 달 만에 과천 집을 팔았다. 이 때문에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윤 후보자는 병역과 관련해서도 1975년 첫 신체검사에서 근시로 3을종 판정을 받았었는데 외교부에 들어온 이후인 78년 재검에서 디스크 판정을 받아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왜 신검을 받은 후 또다시 신검을 받은 것이냐"며 "이는 군 면제를 위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 후보자는 방위병으로 육군에 입대해 1년 만인 1980년 만기 소집해제 됐다.
윤 후보자는 또한 2008년 공직생활을 퇴임 후 대형로펌인 김앤장의 고문을 지냈다. 이 때문에 그가 고문으로 간 배경과 재임 기간 동안 재산 증식이 얼마만큼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 후보자는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과태료를 체납해 차량까지 압류됐다가 장관에 내정된 뒤 이를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