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낮추려 시행한 ‘등록금 분할납부’제도가 있으나 마나한 처지가 됐다.
지난 27일 한국대학교육연구소는 전체 199개 대학의 지난해 1학기 ‘등록금 납부제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 결과 등록금 분할납부제도를 시행하는 학교는 188개 대학으로 전체의 94.5%나 됐다. 그러나 재학생 수가 5000명 이상인 109개 대학 중 95곳(54.1%)은 이 제도를 이용한 학생이 2%도 안됐다.
이용률이 낮은 이유는 분할납부할 수 있는 기간과 횟수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도를 시행 중인 188개 학교 중 132개 학교가 분납 횟수를 2~3회로 제한하고 있으며 5회 이상 분납 가능한 학교는 9개 학교 뿐이었다.
이어 분납이 가능한 기간도 2~3개월 이하로 제한한 학교가 120개교였고 5~6개월인 학교는 8개 학교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려면 분납대상에 신입생·편입생 등을 포함하고, 분납기간과 횟수를 늘리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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