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그루밍족' 공략
백화점업계, '그루밍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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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남성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했다.

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들은 리뉴얼 등을 통해 남성패션 라인을 강화하거나, 남성 패션 편집숍 입점, 남성의류 행사 등을 통해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 끌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는 최근 남자들도 패션에 높아지고, 비용을 투자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그루밍족'(패션이나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달 27일 해외패션관(1~3F)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남성패션 분야를 공략했다.
우선 루이비통 매장을 크게 확대하면서 1,2층 복층 구조로 새롭게 선보이는데, 백화점업계 최초로 남성관(1층)과 여성관(2층)으로 분리돼 있다. 대부분 매장이 여성 라인 위주로 꾸며졌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루이비통 남성관을 새롭게 오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젊은 남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옷 뿐만 아니라 피부관리 등에도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특화 화장품 매장도 들어섰다.

전통적으로 남자들의 관심이 높은 명품 시계군 브랜드도 강화돼 운영된다. 기존 264㎡(80평)에서 891㎡(270평)로 영업면적을 확대하고 브랜드도 '위블로', '오데마피게', '예거르꿀뜨르', '피아제' 등 10브랜드를 추가해 총 16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특히 9개 브랜드는 단독숍 형태로 운영한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 역시 남성 패션 라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 보테가베네타, 버버리, 휴고보스, 제냐 등 4개의 수입 남성브랜드가 새로 들어왔고, 국산 맞춤복 대표 브랜드인 장미라사도 입점했다. 또한 국내 정장, 캐주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남성 잡화를 1개층에 함께 구성해 남성 전문관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5층에 남성 프리미엄 캐주얼 편집매장 '아카이브'(ARCHIV)'를 오픈했다. '아카이브'는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매장으로, 미국∙영국 등에서 10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헤리티지(heritage) 브랜드와 국내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 등 총 30여개의 프리미엄 캐주얼 의류와 잡화브랜드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대표 브랜드는 '필슨' '라벤햄' 등 미국과 영국에서 역사를 자랑하는 헤리티지 브랜드와 이탈리아 캐주얼 '울리치' 등이 있고, 이동기, 원덕현 등 국내 디자이너의 브랜드들도 선보인다.

정종견 롯데백화점 자주MD팀장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링으로 다양한 개성을 표출하고 있는 남성 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남성패션 편집매장을 기획했다"며 "그 동안의 롯데백화점의 편집매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색다른 매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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