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일본 망언밴드 '벚꽃 난무류' 고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일본 망언밴드 '벚꽃 난무류' 고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받은 CD, 노랫말 소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자신들을 매춘부라고 모독한 노래를 CD에 담아 소포로 보낸 일본 록밴드 '벚꽂 난무류'를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광주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측은 지난 3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일본 록밴드 '벚꽃 난무류'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4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김순옥 할머니(91) 등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8명이 함께 고소한다.

일본 극우 국수주의 록밴드로 알려진 피고소인들은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로 표현한 노래가 담긴 CD, 노랫말을 한국어로 번역한 A4용지 등을 나눔의 집에 소포로 보내고 인터넷에 퍼뜨렸다.

할머니들은 고소장에서 "대한민국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허위사실로 모독했다"며 "철저히 수사해 피고소인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강겨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유튜브 동영상 DVD와 소포 우편물로 보내온 노래 CD, 노랫말을 한국어로 번역한 A4 용지 각 1장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김옥순(91), 박옥선(90), 유희남(87) 등 할머니 3명과 법률대리인 김강원 변호사,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등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고소인은 '조선놈들을 쳐죽여라'라고 쓰인 노래에서 한국을 비하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망언으로 일관했고, 노래가사는 '매춘부 할망구들을 죽여라', '다케시마에서 나가라' 등 위안부 피해자와 한국을 모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이 노래를 3분56초짜리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1월26일 유튜브에 올렸고, 동영상에 자신들이 공연하는 사진과 함께 태극기를 찢는 일본 내 집회 사진 등을 넣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