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부활이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국정원장으로 육사출신 발탁했다!
비서실장도 군인이고 국정원장도 군인이네… 아버지 때로 역행하려는 건가?
국가정보원 신임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돼 발탁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 출신이 국정원장에 발탁된 것은 김대중 정부시절 이후 12년 만으로, 박근혜 정부의 안보중시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 등으로 대북정보와 안보가 이슈로 떠올랐고, 정보·안보 핵심기관인 국정원장 자리에 군 출신이 발탁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남 내정자가 국정원장 자리에 앉게 된 이유는 이런 이유와 함께 박 대통령과 대선 때부터 함께 일해 온 ‘창업공신’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주도할 적임자 선임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정원장으로 국정원 내부 출신보다는 외부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점쳐져왔다.
남 내정자는 40년 동안 군에 몸담아 군인 정신이 투철하며 성격이 차분한 원칙주의자로 평가 받는다. 또 군사 및 안보와 관련한 많은 서적을 탐독하는 연구학습형 군인으로 통하며, 업무 추진력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남 내정자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시각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크게는 남 내정자를 옹호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로 양분되는 것으로 보인다.
ID yoonju*** : 김대중 前 대통령이 임명한 제22대, 제23대, 제24대 국정원장 전부 육사출신이며 23~24대 국정원장은 육군 소장까지 올라갔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 내정을 두고 ‘군사정권 부활’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김대중 정부도 군사정권 부활로 보시나요?
ID weloveh*** : 박근혜 정부가 인사를 토요일에 발표했군요. 지난번엔 설 연휴 전에 하더니. 국민의 눈이 잠시 휴식을 찾으러갈 때마다 발표합니다. 국정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내정. 육사 전성시대라는 평가.
ID MartyrWitn*** : 국정원장에 전 육참총장 남재준씨가 내정됐네요. 좌파정권 10년 동안 심어놓은 국정원 내의 종북 세력들, 아직도 건재해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이제 완전히 척결해야지요. 기대해 봅시다.
ID seoj*** : 대통령 비서실장도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군인을 임명하고 국정원장도 군인을 임명했군요… 확실하게 군부독재자 아버지 박정희 시대로 역행하려는가요?
ID lyuny*** :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내정. 청와대안보 및 경호실장, 국방부장관, 국정원장까지 주요 안보라인 모조리 육사출신으로 기용. 부정적 여론의식한 듯 신문 나오지 않는 토요일에 기습 발표. 새누리마저 군사정부부활이라 비판. 겁 많은 지도자는 군을 좋아해.
ID bluepaper*** : 결국 국정원장에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을 내정하는 걸로 육군친위부대 구성을 완료했네요.
한편 남 내정자는 부인 명의로 구입한 땅을 놓고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다. 관보에 따르면 남 내정자는 육군 참모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4년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밭 510㎡를 부인 김모(64)씨 명의로 매입했다.
실거래가 기준 3080만원이었던 해당부지가 8년 만에 6200만원선에 거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기의혹이 불거진 것. 더욱이 부동산업체들에 따르면 해당부지는 경춘고속도로 설악인터체인지에서 20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투기열풍이 일었던 곳으로, 남 내정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의혹 또한 가중되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남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군 사법개혁 방안을 비판하면서 ‘정중부의 난’을 언급했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남 내정자가 2004년 군 간부회의에서 “정중부의 난이 무인들을 무시하고 문인들을 우대한 결과”라는 발언으로 군 검찰을 국방부 산하로 옮기는 군 사법개혁 방안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당시 남 내정자는 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