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무덤'으로 활동재개한 '테이크'
'나비무덤'으로 활동재개한 '테이크'
  • 전명희
  • 승인 2005.07.1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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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무대에 섰을 때 저희 팬이 아닌 분들도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는 게 너무 신기해요. 1집 때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거든요." 최근 싱글 앨범 '투 걸스(To. girls)'를 발표하고 R&B 발라드곡 '나비무덤'으로 활동 중인 4인조 남성그룹 '테이크(TAKE)'. '나비무덤'이 휴대폰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등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인기몰이를 시작하고 있다. "'나비무덤'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은 곡이었어요. 보통 여러번 들으면 금방 질리기 마련인데 이 곡은 다른 노래와 다르게 질리지가 않더라구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2003년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베이비 베이비(Baby Baby)'로 이름을 알렸던 이들은 최근 2년 동안 보이지 않았다. 그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다. 먼저 이민혁의 탈퇴로 멤버가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노래실력.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정말 혹독하다 싶을 만큼 열심히 연습했다"고 입을 모으며 "노래에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라이브 무대에 올라가도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랩을 맡고 있던 이승현은 "노래를 정말 못했는데 계속 연습하다보니까 음정도 정확해지더라"며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실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래 연습을 하면서 무대에 서고 싶은 생각도 간절했다. 김도완은 "사장님이 '실력을 갖추면 그때 다시 나가라'고 해서 그저 기다렸다"며 "기다린 만큼 멤버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싱글 앨범이 나와 좋다"며 웃었다. 연습의 결과로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분은 아카펠라. 노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호흡이 맞지 않으면 엉망이 되는 아카펠라가 자연스럽게 들린다. 각자의 목소리 장점을 살려 목소리를 맞췄다. 감미로운 가성의 김도완, 연습으로 미성을 허스키한 목소리로 바꾼 신승희, 섬세함이 엿보이는 감성적인 목소리의 주인공 장성재, 점점 실력이 늘어나고 있는 이승현. 이들 4명은 이제 함께 숨을 쉬면서 아카펠라를 부른다. 눈에 띄게 좋아진 노래 때문인지 나얼이 목소리 지도 등을 도와줬던 사실이 '나얼이 대신 노래를 불렀다'고 와전돼 가슴앓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나얼형과 비교된다니, 그만큼 노래가 많이 늘었고 잘한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대신 부르는 일은 절대 없었다"고 잘라말했다. 싱글 앨범에는 자작곡도 실려 있다. '524일후…'는 신승희가 작곡했다. 신승희는 "앨범에 넣으려고 많은 노래를 작곡했다"며 "그 중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을 골랐다"고 말했다. 이승현과 김도완은 힙합 곡인 'It's mine'을 함께 작사했다. 춤과 노래는 댄스가수라면 누구나 꿈꾸지만, 사실 그 누구도 쉽게는 잡을 수 없는 두 마리 토끼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물론 어렵겠지요. 그렇지만 춤실력과 노래 실력을 모두 갖추는 것이 저희의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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