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교수가 4월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안철수 신당' 창당 시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신당 창당과 관련 안교수가 직접 창당의사를 밝혀지는 않았지만 안철수의 신당은 결국 출범 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 시기가 재 보궐 선거와 맞출 것인가. 아니면 보궐선거 이후 지자체선거에 맞출 것인가만 남았다는 것이다.
안 전 교수는 이번 재 보궐 선거에서 창당의 동력을 창출하고 그 동력을 바탕으로 창당의 구심점을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안 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 구심점도 더욱 커질 것이다.
안 전 교수 측근들은 늦어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는 안철수 신당으로 정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의견이 형성 되어 있으나 정확한 창당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안 전 교수의 한 측근은 이날 시사신문과 통화에서 "조금 시간을 갖고 준비를 해서 올 10월 정도에 신당 창당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안 전 교수가 귀국해야 신당창당 시기는 구체적으로 결정 될 수 있다고 생각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세력과 안철수 신당이 연대를 해 갈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안철수 신당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안 전 교수에 호의적인 민주당 내 구성원은 주로 비주류 의원들로 이들과 연대를 시도해 정치세력화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비주류측에 지지도가 높은 손학규 민주당 고문과의 연대도 배제 할 수 없다. 안 전 교수와 손 고문의 연대 가능성은 지난 대선기간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손학규 고문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포기하고 지난달 독일로 출국한 것은 안 전 교수와의 연대를 위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있다.
대선을 기점으로 노사모를 중심으로 한 문재인, 이해찬 세력의 급격한 몰락은 국민들 사이에 새로운 정치세력을 갈망하는 표현이다. 이제 국민들은 야당이냐 여당이냐가 중요하지 않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권을 원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대권후보와 실패한 연대를 하였음에도 여전히 지지를 보내는 것은 기존의 정치권을 더 이상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제 노원병의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입성을 노리는 안철수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또다시 용서를 빌 것인가. 아니면 국민들과 같이 걸어 갈 것인가의 숙제가 남아 있다. 그것은 결국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안철수 후보의 변화된 모습에서만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