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케팅비 감소로 실적개선이 전망됐던 영업정지가 이번에는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13일 이동통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비는 작년 2조4437억원(SKT 1조350억원, KT 7340억원, LGU+ 6747억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3분기는 17만원 갤럭시S3 사태가 발생한 때다.
문제는 보조금 전쟁 때문이었다. 영업정지가 시작되니 영업정지 중인 회사의 가입자를 데려오기 위한 두 회사의 눈물나는 전쟁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구형모델을 대상으로 제공되던 보조금이 점차 최신모델에도 제공되는 등 보조금이 대폭 쏟아졌다.
영업정지를 당한 회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가입자를 잡아두기 위해 기기변경에 대한 보조금도 과하게 늘렸던 것. SK텔레콤과 KT는 영업정지 기간 착한기변, 통큰기변 행사를 통해 기기변경 대상자에게 최대 27만원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연초부터 보조금 경쟁의 과열양상이 두드러졌고, 올해 갤럭시S4나 아이폰5S 등 새제품의 출시도 앞둔 상황이라 이동통신 3사의 올해 마케팅 규모가 작년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비 총액은 7조7950억원(SKT 3조4740억원, KT 2조5665억원, LGU+ 1조7544억원)이었다.
또한 영업정지 기간동안 발생한 과잉 보조금 논란으로 방통위가 강도높은 제재를 가할 방침이어서 이동통신 3사가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가 같은 날 휴대전화 보조금 근절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