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자살고교생, 담임이 폭행 알고도 방치
경산 자살고교생, 담임이 폭행 알고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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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자살한 고등학생이 중학생 때부터 폭력에 시달려온 사실을 학교 측에서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담임교사역시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생 생활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학교폭력으로 숨진 최군이 지난 2011년 가해학생에게 발로 걷어차인 사실을 담임교사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담임교사는 최군이 가해 학생에게 맞아 멍이 생겼다고 어머니에게 알렸지만 추가 폭력 사실을 조사하는 등 대책을 세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군 어머니는 “아이가 다리에 멍이 들어 담임교사에게 물었더니 ㄱ군이 때린 것 같다고 말한 뒤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ㄱ군은 최군이 유서에서 가해자로 지목한 5명 가운데 한 명이다. 당시 학교 측이 심층상담을 하고 주의 깊게 관찰하는 등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최군에 대한 2년여에 걸친 상습적인 폭력과 괴롭힘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신욱 경산경찰서 수사과장은 “권군과 김군을 불러 학생들이 증언한 피해 내용들을 집중 물어볼 것”이라며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나머지 학생들은 이번 주말에 차례로 부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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