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슈퍼주총데이’, 대부분 원안대로 통과
15일은 ‘슈퍼주총데이’, 대부분 원안대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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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법인 111개사와 코스닥시장법인 39개사 등 총 150개 회사의 주주총회가 15일 일제히 열렸다. 15일이 일명 ‘슈퍼주총데이’였던 셈. 대부분 기업들의 원안이 별 탈 없이 통과됐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5층 다목적홀에서 주주 257명과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4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2012년 영업실적이 보고됐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처리됐다.

삼성전자는 1호 의안에서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7500원과 우선주 7550원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 또한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과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장(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이 신규 선임했다. 김은미 이사는 삼성전자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두산의 사외이사로도 선임되는 등 겸직 논란이 일었던 송광수 전 검찰총장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직에 무사히 올랐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삼성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총회 의장 자격으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주총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 5가지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지 않고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사진을 꾸렸다. 김해성 신세계 경영전략실장(사장), 장재영 신세계 부사장, 김군선 신세계 지원본부장(부사장)이 신규 선임된 사내이사들이다.

KT 주총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소액주주들은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이석채 회장이 퇴임해야 한다며 고성을 질렀고, KT 우리사주를 보유한 사람들은 안건을 정상적으로 통과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소란이 거듭되자 이 회장은 “발언을 방해하면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퇴장 시키겠다”고 경고했고, 실제로 한 주주가 끌려 나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KT는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상정했다. 배당금도 보통주 1주당 2000원으로 책정됐다. 일부 주주들이 “LTE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배당을 하는 것은 외국인 주주의 눈치를 보기 위함 아니냐”고 반발했지만 이 또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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