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급전이 필요한 여성 연체자와 여대생 등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위장 취업시킨 뒤 제 2 금융권으로부터 사기대출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2일 박모(33, 여)씨를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박씨의 남편 유모(25)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박씨와 짜고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한 H상호저축은행 직원 황모(27)씨를 배임수재 등의 혀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H은행이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우대하는 대출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인터넷을 통해 광고를 낸 뒤 전국에서 찾아온 여성들을 상대로 1인당 1000만원을 대출받게 한 다음 대출금 중 700만~800만원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총 93명에게 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이다.
이 과정에서 박씨 등은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의 종사자인 것처럼 교육시킨 후 상호연대보증을 서게 하고 심지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10여명의 여성에게는 자신들의 업소에서 접대부로 일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경찰은 여성들을 상대로 감금, 성매매 강요 등의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