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무총괄 김억조 부회장, 고문으로 물러나
현대차 노무총괄 김억조 부회장, 고문으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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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조 현대자동차 노무담당 총괄 부회장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김억조 노무담당 총괄 부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윤갑한 울산공장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 내렸다. 현대차 측은 "노무총괄담당이 된 후 주간연속2교대제 해결 등 많은 일을 해왔다.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는 설명이다.

1976년 현대차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지난 2006년 체코법인장(부사장), 2011년 운산공장 공장장(사장) 등을 역임해왔다. 2011년 현대차 등기이사로 선임된 뒤 지난해 1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노무담당총괄 부회장이 됐다.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의 사임과 관련, 최근 문제가 된 노사갈등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김 부회장과 노조는 주말특근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8+9'(주간1조 8시간·주간2조 9시간)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김 부회장에게 노조 측은 주말특근 시간이 종전보다 3시간 추가로 늘어나고 UPH(시간당 생산 대수) 상승으로 노동 강도도 크게 강화됐다며 추가 임금보전을 요구했다.

결국 양측은 입장 차를 줄이지 못했고 주말특근은 2주 연속 실시되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는 약 1만3000여대(27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또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의 '전원 정규직화' 등의 요구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사측에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고소ㆍ고발ㆍ손배 가압류 철회 및 명예회복 △대국민 공개사과 △비정규직 노동자 추가 사용 금지 △구조조정 중단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이"노조 측에서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사측에서는 3500명 신규 채용 외에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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