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국 여성과 밀애, 미사일 탐지 등 고급 정보 유출

전직 미군 관계자가 자신이 사랑하던 20대 중국 여성에게 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고 허핑턴포스트(HP) 등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하와이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군수조달 담당자로 일하던 베냐민 피어스 비숍(59)을은 국제안보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가 미국을 방문한 27세의 중국 여성을 만났다.
2002년 7월부터 비숍은 군 기밀정보 접근 권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7월 비숍은 법원이 '인물 1(Person 1)'이라고 명기한 중국인 여성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사랑에 푹 빠진 비숍은 수차례 중국인 여성에게 기밀 정보를 누설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누설된 정보 중에는 미국의 핵무기, 국방부의 중장거리미사일 대응 능력에 관한 정보와 환태평양 지역내 레이더 경보 시스템 구축 계획 등도 포함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한 관계자는 법정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문제의 중국 여성이 "미국의 기밀 정보를 다루거나 접근 권한이 있는 비숍 같은 인물들을 표적으로 삼고 회의에 참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체포된 비숍은 일터에서 빼내서는 안 되는 기밀문서들을 자택에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비숍이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최고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관련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직접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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