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S보고서에 따르면 B2폭격기 3대가 미 본토 기지서 5614마일 떨어진 리비아 공습에 든 비용은 투하된 폭탄 가격을 포함해 모두 467만6304달러(약 51.5억원)이다.
이를 차용, 트리폴리보다 조금 더 먼(6511마일) 평양까지의 거리를 감안해 B2 폭격기 3대의 평양 공습 비용으로 517만2513달러(약 5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미국이 B2 폭격기를 동원해 평양을 직접 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은밀한 침투후 목표를 정밀타격할 보다 효율적 수단이 수두룩한 때문이다.
B2는 B가 의미하는 말그대로 Bomber(폭격기)이다. B2는 리비아 작전 당시 주로 리비아 공군력 무력화에 나섰다. 정밀유도 무기(JDAM)을 퍼부어 활주로, 항공기를 파괴하고 관제탑, 지휘부를 선제 가격했다.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1발로는 피해가 미진한 활주로, 댐, 집중된 기계화 부대 등 타격에 적합한 무기이다.
B2의 한미 합동훈련 참여에 일각에서는 북한 김정은 관저, 사무실을 노린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이는 B2 용도에 비춰 비효율적 방식이다.
이보다는 북한이 27일 야전포병대에 1호 전투태세를 내리고 미 본토를 비롯, 하와이 괌 등 미 해외기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한데 대한 '심리적' 대응 성격이 강하다. 즉, 그렇다면 우리(미국)도 미국 본토에서 직접 날아와 너희(북한)를 때릴 수 있다고 무력시위한 셈이다.
앞서 B52 한반도 비행 공개도 유사한 심리적 맞대응이다. 괌기지에 주둔한 미 태평양전략군 소속 B52는 통상적으로 한반도 상공을 포함한 지역을 상시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미국이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은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위협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개 전날 북한은 백악관, 미 국회의사당을 불태우는 '불장난'도 모자라 3일내 남한을 점령한다는 '불마당질'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을 보면 북한은 알려진대로 특수전군을 침투시켜 후방을 교란하며 미사일과 장거리포의 엄호속에 기계화부대가 일시에 진격해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했다.
이 같은 전면전 경우 B52는 아직도 가장 효과적 무기이다. 베트남 전쟁 등에서 맹활약한 노장 B52 폭격기는 핵탄두를 적재한 크루즈미사일 탑재도 가능하지만 휴전선을 일시에 밀고 들어올 북한의 기계화부대를 '초토화'할 '융단폭격'이 특징이다. 그래서 별명이 '하늘의 요새'이다.
앞서 언급한 평양의 '1점 정밀 타격'에는 보다 효과적 방법이 많다.
굳이 평양 상공까지 침투해야 한다면 F117 스텔스 전폭기도 있다. 덩치 큰 폭격기보다 훨씬 기동성이 높고 일명 벙커 버스터로 불리는 GBU-28를 적재해 '핀포인트' 폭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