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재선 건너뛰고 차기대권 출마?
박원순, 서울시장 재선 건너뛰고 차기대권 출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대권후보로 떠오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됐다.

요즘 ‘아직은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서울시장 재선을 노리는 박원순 시장이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기사가 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자신이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사람 망칠 이야기다. 그런 헛된 꿈을 꾸다간 자신에게 주어진 본연의 직무나 역할을 못 하게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안철수 후보와 절대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도 의사와 관계없이 꾸준히 차기 대권후보로 본인이 거론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길은 결코 하늘에서 어느 날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먼저 성공한 서울시장이 되어야 한다. 한때 차기를 꿈꿔 왔던 오세훈 전 시장의 현 위치를 박시장은 중요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결코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안철수 후보가 노원병에 출마 하여 당선이 된다면 정계개편은 불가피하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당선된 뒤 민주당과 같이 가지 않는다면 재선을 노리는 박원순 시장의 입장에서는 진로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가의 여론이다.

더불어 재선을 꿈꾸는 박시장이 넘어야 할 산은 높기만 하다.

오세훈 전시장이 벌려놓고 떠나버린 서울 시내 요소요소에 묻혀있는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문제는 물론 서울 도심 속 한복판의 지하에 건설되는 서울화력발전소의 신규 건설 문제는 금년 6월 이전에 주민들이 서울시장 주민소환제를 기습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어쩌면 재선의 절대적인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발전소 신규건설 문제는 박 시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성공한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청계천 복원 같은 보여주기식 시정운영으로는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박원순 시장은 지금 서울시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시장이 되기를 꿈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대통령의 길은 쳐다 볼 수도 없는 꿈에 불과할 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