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에 "고배당을 자재하라"던 기획재정부가 정작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은행에서는 고배당을 실시해 약 17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4월 첫째주로 예정된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85개사에서 9564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31일 발표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시장법인은 48개사 9113억원, 코스닥시장법인은 37개사에서 45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코스피시장법인에서 배당금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기획재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중소기업은행으로 총 2576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기업은행지분을 68.60% 보유하고 있는 기재부는 약 1750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은행은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이 매년 20%를 넘기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최근 주총에서는 주당 400원씩의 배당을 승인해 배당성향 23.0%를 기록했다.
반면 민간금융지주사인 KB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13.6%에 불과하다. 신한금융지주는 17.0%, 하나금융지주도 16.6%에 불과해, 정부가 대주주인 지주사보다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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