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그룹사들에 투자·고용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줄 것과 동반성장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30대 그룹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 올해 정부가 목표로 정한 고용률 70% 달성, 중산층 70% 복원을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대기업들이 올해 149조원의 투자계획과 12만8000여명의 고용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부도 규제완화라든지 기업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애로점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내 30대 그룹은 간담회에서 앞서 지난해보다 확대된 올해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설비투자 및 R&D(연구개발) 분야에 총 148조8000억원(전년대비 7.7% 증가)과 총 12만8000명의 인원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날 윤 장관은 또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대·중·소 기업간의 동반성장문화는 대기업이 당연히 해야 될 일이자 길게 보면 서로 ‘윈-윈’하는 길”이라며 “이를 위해 대기업이 지금까지 애써 왔던 만큼 앞으로도 자발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윤 장관 취임 후 대기업 경영진과의 첫 만남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동반성장을 강조하며 대기업 규제에 나섰던 정부가 대기업 달래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실제 윤 장관은 그동안 중소기업 위주 행보를 보여 대기업 소외 등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