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제럴딘 피츠제럴드 타계
배우 제럴딘 피츠제럴드 타계
  • 전명희
  • 승인 2005.07.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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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승리(Dark Victory)''폭풍의 언덕' 등 1930년대 고 전 영화들에 출연했으며 뉴욕의 연극무대에 서기도 했던 배우 제럴딘 피츠제럴드가 오랜 알츠하이머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향년 91세. 피츠제럴드 가족의 대변인인 톰 굿맨은 피츠제럴드가 지난 17일 맨해튼 자택에 서 숨졌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더블린 태생인 피츠제럴드는 1932년 연극무대로 데뷔했으며 몇몇 영국 영화에 출연하다 오손 웰스와 공연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이후 그는 할리우드로 진출해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영 화화한 '폭풍의 언덕(1939년 작)'에서 이사벨라 린튼 역으로 출연해 아카데미상 여 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같은 해 피츠제럴드는 베티 데이비스, 조지 브렌트, 험프리 보가트와 함께 할리 우드 멜로물 '어두운 승리'에 출연한다. 피츠제럴드는 1940년대에 워너브라더스와의 불화로 배역들을 거부하고 스튜디 오 출연 정지를 당하기도 했으나 이 시기에도 많은 영화들에 출연했다. 이후 성격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피츠제럴드는 '폰브로커(The Pawnbroker.1965년) ''아서(Arthur.1981년)'등 여러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 연극무대에서는 유진 오닐의 작품들에 주로 출연했는데 1971년 오프 브로 드웨이서 공연된 '밤으로의 긴 여로'에서 특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에드워드 린지-호그와 첫 결혼을 이혼으로 마감했으며 재혼한 남편 스튜어트 셰프텔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영화 감독인 아들 마이클 린지-호그와 딸 수잔 셰프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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