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방류를 위한 훈련 돌입
제주에서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대법원에서 몰수가 확정된 국제 보호종 남방큰돌고래 4마리 중 2마리가 8일 방류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돌고래 4마리 중 ‘춘삼이’와 ‘D-38’ 은 고향 바다로 되돌아가기 위해 서귀포시 성산항의 해상 가두리로 옮겨졌으며 이송 작업에는 돌고래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했다. 반면 ‘태산이’와 ‘복순이’는 건강이 나빠 방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상 가두리시설은 직경 30m의 원모양으로 제작됐다. 수심은 4.5m 정도다. 이곳에서 ‘춘삼이’와 ‘D-38’은 살아있는 물고기를 먹는 연습을 하며 적응 기간을 가진 뒤 서울대공원에 있는 ‘제돌이’와 함께 5~6월께 최종훈련장인 제주시 구좌읍 목지코지 해안으로 옮겨져 다시 훈련을 받는다. 이어 오는 6월말이나 7월께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돌고래의 귀향이 해결됐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도 앞으로 ‘동물복지’가 발전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또한 조대표는 “정부의 도움 없이 국민 모금만으로 모든 방사 비용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며 모금운동에 시민의 많은 참여를 희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