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농담>은 후미진 도시의 남루한 투견장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들에 대한 이야기다. '철창'에 갇혀 죽을 때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개와 막장에 다다른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개와 별반 다르지 않은, 개보다 못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탐욕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어쩌면, 인간은, 신이 내뱉어 놓은 농담일지 모른다'는 전제를 시작으로 인간의 욕망을 세련된 은유와 관념적이고 문학적인 언어로 풀어 내며, 보다 구체적인 이미지와 공간성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다가설 이번 연극은 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