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자락에 개나리가 만개했다. 매년 이맘쯤, 응봉산은 노란색 물감을 칠한 듯 샛노랗게 변한다. 봄소식을 온 몸으로 알리는 응봉산을 보니 산뜻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눈에 밟히는 꽃들. 어쩜 이런 빛깔이 날까. 아름다운 자태에 감탄도 연신 내뱉는다.
사실 응봉산은 숨은 명소 중에 하나. 비교적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사색을 즐기기도 좋다. 걷다보면 그림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다. 응봉산에서 보이는 도심의 모습도 색다르다. 푸르른 한강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위치해 있다. 노란색과 파란색 물결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가히 환상적이다.
한편, 응봉산에서는 4월 12일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열린다. 이날 축제에서는 그림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 구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과 거리 아티스트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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