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미사일 대비 ‘워치콘’ 2단계 격상
한·미, 북 미사일 대비 ‘워치콘’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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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은 10일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물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로, 평상시부터 전쟁 발발 직전까지를 5단계로 나누어 발령한다.
 
지난 연평도 사태나 북한 핵실험 때마다 격상되어온 워치콘은 평시 3단계를 유지하다 적의 도발 징후가 보이면 2단계로 격상해 대북 정보감시 자산을 증강 운영하고 정보 분석 요원도 2~3배 확대 배치하게 된다.
최고 감시 태세인 1단계는 적의 도발이 명백하게 드러날 경우 취하게 된다.
 
10일 군에 따르면 북한 강원도 원산지역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2기에 이어 함경남도 일대에서 새로 미사일 이동식 발사 차량(TEL) 45대를 발견해 동태를 주시하고 있다.
 
이들 TEL는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와 13001500의 노동미사일 발사 장비로 알려졌다. 북한이 무수단과 스커드, 노동 미사일을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북한이 무수단 2기 외에 며칠 전부터 함경북도에 별도의 미사일 부대를 배치해 동시 발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무수단 미사일 2기를 열차에 실어 동해 쪽으로 옮긴 후 원산 깃대령 발사장 인근에 은닉했다.
그동안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북태평양 쪽을 향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일본 영공을 피해 북태평양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미 군 당국도 분주해졌다.
 
우리 군은 최근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서애류성룡함’ 2척을 동해, ‘율곡이이함’ 1척을 서해 등에 배치했다.
 
군 관계자는 “SPY-1 레이더를 탐지한 7600톤급 이지스함이 동해와 서해에 배치돼 있다이 구축함들은 최근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을 마치고 동해와 서해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육상에는 탐지거리 500인 그린파인 레이더를 작동시키고 있고 공중에서는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를 운영하며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 동쪽 해상에 9000톤급 이지스함인 매케인함을 배치했고 탄도미사일 탐지 해상레이더 SBX-1(Sea-based X-band)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미사일 발사 시 요격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은 스커드 BC, 노동, 무수단, 대포동 2호 등이다.
무수단 미사일은 현재까지 시험 발사한 적이 없으며 지난 2010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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