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아기 이유식서 농약성분 검출, 제품 전량 회수
일동후디스 아기 이유식서 농약성분 검출, 제품 전량 회수
  • 하창현
  • 승인 2005.07.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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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동후디스의 아기 이유식 제품에서 WHO(세계보건기구)의 농약기준치(0.002ppm)를 초과하는 농약성분(다이아지논)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문제의 제품에서 검출된 농약량은 0.02ppm으로 세계보건기구서 정한 1일 허용섭취 기준치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소시모)는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월6일~25일까지 시중 대형마트서 판매되고 있는 아기분유와 이유식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농약검출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중 일동 후디스의 ‘아기밀 업그레이드 모아-1' 이유식에서만 농약인 다이아지논 0.02ppm(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뉴질랜드의 식품공인실험기관(agriquality)에서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다이아지논’농약성분은 국내에서 `어독성 Ⅱ급'으로 분류돼 취급을 제한하고 있는 유기인계 농약. 세계보건기구는 다이아지논을 ‘보통 독성’ 농약으로 구분하고 1일 허용 섭취량(ADI)을 0.002mg/kg으로 제한하고 있다. 소시모는 "현재 국내에는 가공식품에 대한 농약잔류기준이 없다"면서 "가공식품에선 농약이 검출되어서는 안되며 특히 아기 식품에는 농약이 잔류되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소시모는 또 “이를 계기로 분유와 이유식 제조사는 농산물 원료의 안정성 관리를 철저히 해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아기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유와 이유식에 대한 농약 안전성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며 “소비자도 제품에 농약이 잔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소시모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측은 다이아지논 검출 관련 소명자료를 내고 "소시모에서 실시한 ‘아기밀 업그레이드 모아 1단계’ 제품에서만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에 대해 “35년간 유아식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회사로서 충격으로 받아들인다며”, “또한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일동후디스는 소시모의 발표에 따라 “대 고객 보호차원에서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조치를 해주겠다"고 밝혔다. 다만 소시모 발표에서 조사샘플로 이용된 20개 제품 중 이유식으로 아기밀 업그레이드 모아 외 2개의 샘플만 조사한 결과로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형평성 판단에 무리가 있다며 충분한 자료검토나 전문지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조사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소시모가 최근 영. 유아 이유식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일부제품에서 농약검출' 보도와 관련 "현재 시중서 유통 중인 유기농 이유식 제품에 대해 긴급수거 검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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