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외출" 배용준의 눈물 연기 찬사
영화"외출" 배용준의 눈물 연기 찬사
  • 전명희
  • 승인 2005.07.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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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의 연기를 위한 혼신의 노력이 화제다. 영화 <외출>에서 리얼한 연기를 위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취중연기를 선보인 배용준은 배신의 아픔을 겪는 슬픈 남자 인수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교통사고를 통해 아내의 불륜사실을 알게 되면서 삶의 균형을 잃어버리는 남자, 인수 역을 맡은 배용준은 <외출>을 통해 섬세한 내면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영화 속에서 그는 여러 번의 눈물 연기를 펼쳤다. 아내 수진(임상효)의 사고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진 인수가 옥상에 올라가 혼자 흐느끼는 장면, 수진의 외도사실을 알게 된 후 병실에 누운 그녀를 바라보며 “차라리 죽지 그랬니?”라고 분노하며 눈물짓는 장면, 아내의 불륜사실에 배신감을 느꼈던 인수가 자신도 똑같은 상황에 빠져 괴로워하며 소리내어 우는 장면 등 배용준은 인수의 여러 감정에 따른 다양한 눈물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슬픔과 절망이 그 어떤 상황보다도 큰 만큼 인수의 아픔을 진심으로 느끼고자 했고, 이를 위해 감독과 함께 직접 대사를 만들어가는 등 새로운 시도도 아끼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내의 외도사실에 배신감을 느낀 인수가 후배와 함께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의 취중 눈물 연기. 인수의 아픔과 그가 느끼는 혼란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이 장면에서 배용준은 울분의 감정을 토해내며 연기에 몰입했다. 실감하기 힘들 정도의 커다란 절망감을 표현해내야 했기에 배용준은 촬영에 앞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리고 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그 상황에 맞는 솔직한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라 판단해 난생 처음 실제로 술을 마시며 연기에 임했다. 감정의 집중이 흐트러지는 것을 우려해 취중 촬영을 해 본적이 없는 그였지만, “술을 마시지 않고서는 도저히 인수의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한다. 술을 마시며 점점 인수가 되어 서러운 눈물을 쏟아내는 배용준의 모습에 현장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무너질 듯한 고통과 혼란을 리얼하게 표현해낸 배용준은 허진호 감독이 ‘OK’를 외친 후에도 그 감정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한 동안 계속 눈물을 흘렸다. 평소 한 장면에서 배우의 다양한 감정을 끌어내는 허진호 감독도 이 장면에서만큼은 배용준이 보여준 감정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연기를 보여준 그의 모습에서 배우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지난 4월, 콘서트 [외출]에서 상영된 ‘스페셜 메이킹 필름’을 통해 공개된 바 있는 배용준의 취중 눈물연기는 당시 현장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내며 화제가 되었었다. 배용준 역시 관객들과 함께 메이킹 필름을 관람하며 눈시울을 붉혔는데, 배용준은 이에 대해 촬영 당시 느꼈던 아픔이 다시 한번 고스란히 다가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그때의 감정을 전달하기도 했다. 전작들과 달리 영화현장에서 모든 것을 느끼고 그것을 연기에 가져가려 했다는 배용준, 교통사고로 배우자들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두 남녀가 그들도 배우자들처럼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멜러 영화 <외출>은 후반작업을 거쳐 9월9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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