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세론, 단일화가 변수
김한길 대세론, 단일화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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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 및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린 1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 홀에서 당대표 후보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후보.

지난 12일 5·4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본선에 나갈 당 대표 후보가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기호 순) 후보로 압축된 가운데 김 후보에 맞서 강·이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초미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비주류 대표 격인 김한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의 지지율로 대세론을 유지해 왔다.

특히 김 후보는 자신이 제기하고 있는 친노·주류 책임론과 맞물려 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대선패배의 책임이 친노·주류에 있다는 대선평가보고서까지 발표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범주류 측에선 컷 오프에서 신계륜 후보가 탈락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신 후보는 본선에서 김 후보에게 대적할 유력한 주자로 꼽혀왔다. 신 후보의 탈락 원인으로 친노 주류 책임론을 제기했던 대선평가보고서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대선평가위에서 한명숙, 이해찬 전 대표 등 친노·주류 세력을 명시하며 대선패배에 대한 책임을 제기한 만큼 이들의 암묵적 지원을 받아 온 신 후보가 그 타깃이 됐다는 것이다.

범주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신 후보가 컷 오프에서 탈락하여 범주류 단일화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신 후보의 탈락으로 같은 지역 광주 출신인 강·이 후보가 자존심 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두 후보 간에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야합이라는 비판이 제기 될 수도 있으며 어느 한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제의할 경우 세력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결코 두 후보간의 단일화는 쉽지만은 않은 형국이다.

결국 두 후보 간의 단일화가 성사 여부는 막바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신 후보의 탈락으로 충격을 받은 친노·범주류측의 세력이 재결집하면 당권 경쟁은 예측불허의 양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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