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모녀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 하창현
  • 승인 2005.07.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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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거녀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흉기로 찔러 무참히 살해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20일 동거녀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자신의 집에 불을 붙인 김모씨(30)를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낮 12시15분께 마산시 석전동 모 멘션 18층 조모씨(55.여) 집에서 조씨와 조씨의 작은 딸 강모씨(34)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울산시 방어동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프로판 가스통에 불을 붙여 방화, 방 1칸과 가재도구 등을 태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5년 전 울산에서 큰 딸 강모씨(38)와 약 1년간 동거생활을 했으나 최근 강씨가 자신을 피하면서 만나주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5월에도 아파트에 찾아와 조씨 등에게 “딸을 찾아내라”며 행패를 부렸으나 가족들이 강씨의 소재를 알려주지 않았고 이날 역시 강씨의 소재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울산 일산동 후배집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잠복 중이었는데 인상착의가 비슷한 피의자를 발견, 검문하려 했으나 도주했다"며 "김씨가 도주 중 농약을 마시고 해안에서 약 50m 떨어진 바위섬에 수영해 들어가 숨어 있는 것을 검거,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현장에서 범인이 벗어놓고 간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바지와 족흔적 등을 발견. 큰 딸 강씨의 동거남이었던 김씨가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김씨를 전국에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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