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신 직후 동료가 김씨의 몸에 붙은 불을 끄고 공장 구급차를 이용하여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하여 응급치료 한 뒤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얼굴, 팔, 가슴, 목 등에 중화상을 입어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기도쪽 화상에 의한 호흡불안 증세 등을 보이고 있다.
김씨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과 2개월 전부터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며 광주2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비정규직분회 노조원은 460여 명으로 이들은 50여일 간 '신규 직원 채용 시 비정규직의 우선 채용'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최근 노사가 신규 채용 시 장기근속 자녀에게 가산점을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크게 반발했다.
특히 기아차노조 광주지회가 최근 '사내 비정규직 우선 채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으나 이번 합의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제외되면서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앞서 박병규 기아차노조 광주지회장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아차 내부 채용규정에 만 29세 이하와 학력 제한이 있어 사내 비정규직은 실질적인 혜택이 없었다"며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고생한 부분을 인정해 사측이 비정규직 채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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