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찰 ‘별장 성접대’ 늑장수사 질타
여·야, 경찰 ‘별장 성접대’ 늑장수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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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경찰청장이 이른바 '별장 성접대' 사건을 두고 여·야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이 청장은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 경찰청 업무보고에 출석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이 청장에게 "경찰이 잘하는 것도 많지만 딱 한 가지 잘못한 게 있다"며 "경찰이 힘깨나 쓰는 사람들 앞에선 작아진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 사건을 아직까지 결론내지 못한 이유는 고위 공직자, 경찰·검찰 간부가 관련돼 경찰이 사건을 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권력에 가까운 사람을 수사할 땐 엄정히 속전속결로 처리해야지 시간을 끌면 청탁과 압력으로 이미 (수사가) 새고 만다"고 비판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접대 장본인으로 지목된 윤 전 회장은 경찰에 그간 23건을 입건됐으나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며 "대한민국에서 장‧차관, 사정기관과 유착관계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면 경찰청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수사에 엄정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 이 청장은 "대상자들 간 거래 관계가 있다는 전제 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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