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인후보와 찍은 가짜 사진 한장에 1천억원 주가 상승
문제인후보와 찍은 가짜 사진 한장에 1천억원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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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은 배경에는 주가조작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좀처럼 근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 57종목, 코스닥시장 143종목에서 이상거래징후가 발견됐다. 전체 상장종목 1940종목의 10.30%에서 수상한 거래가 탐지됐다.

각종 이벤트가 생길 때마다 테마주 열풍도 분다. 총선과 대선이 한 해에 집중된 지난해엔 테마주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시세조종행위가 급증한다.

주가조작 방법은 다양하고 치밀한다.

많이 쓰이는 방법 중 하나는 60분 작전. 주가조작 세력들은 장중 60분이내의 짧은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소량의 시장가 매수․매도 주문을 동시에 반복적으로 제출한다.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오인해 투자자들이 몰리면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 이들은 이때 보유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다.

'2일 작전'은 종가를 관리하는 단골 수법이다. 테마주 등 주가가 오르고 있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자금을 동원해 종가를 상한가로 유지시킨다. 다음날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인 다음 일반투자자들이 유입되면 보유주식 처분해버린다.

메신저나 포탈사이트의 인터넷게시판 등을 통해 허위의 사실을 반복적으로 게재해 특정 종목이나 지수의 하락이나 상승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증권방송전문가를 자칭하며 인터넷 증권방송이나 케이블TV 증권방송에서 근거없이 종목을 추천해 투자자를 유인한 후, 보유주식을 고가에 매도하기도 하는 '사이비 애널리스트'가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주가조작 세력들이 사용하는 이같은 수법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마음만 먹으면 적발이 가능하지만 이를 적발해내는데 시간과 권한이 부족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 사람당 1년에 처리할 수 있는 주가조작 사건은 10건 내외가 고작"이라며 "이를 개선하려면 인원보강은 물론 압수수색이나 출국금지, 통화내역 열람 등 조사권한 강화가 현장에선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인후보와 찍은 가짜 사진 한장에 1천억원 주가 수직 상승

지난 2011년 말 당시 유력한 대선후보 중의 하나였던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대현 대표가 함께 찍었다고 알려진 사진이 증권가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사진에는 섬유·의복을 취급하는 코스피상장사 '대현'의 대표가 문 고문과 함께 찍은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사진배포 뒤 대현의 주가는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사진이 돌기 전 1400원대였던 대현의 주가는 420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600억원에서 1900억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 사진설명은 사실이 아니었다. 대현 대표가 아닌 엉뚱한 인물 사진이 대현 대표로 둔갑했한 것이다. 한 30대 남성이 대현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거짓 설명을 달아 증권가에 퍼트린 황당 루머였던 것이었다.

사실이 밝혀진 뒤 대현 주가는 다시 급락한 뒤 박스권을 그리다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올랐다. 18일 종가는 2230원을 기록했다.

2012년 초 '북한 영변 경수로 대폭발. 고농도 방사능 빠르게 서울로 유입 중'이라는 메시지가 증권가의 메신저를 통해 빠르게 유포되기 시작했다.

북한리스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국내 증시는 소문이 돈 직후 급락했다.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증권당국과 검경의 조사 결과 20대 일당 4명이 부산의 한 PC방에 모여 주가를 조작하기 위해 헛소문을 퍼트린 것이다.

이들은 북한 관련 헛소문을 퍼트리기 전에 미리 풋 옵션을 사두고 3000여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에 앞서 모 제약사가 말라리아 예방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루머를 언론사에 제보, 허위보도를 유도해 3600만원 상당의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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