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의 친근감 주는 애드립 인기
박대통령의 친근감 주는 애드립 인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각종 회의와 모임 때마다 적절한 비유적 표현과 감정을 드러내는 솔직한 표현을 구사하여 친근감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사자성어로 분위기를 북돋았다.

박 대통령은 시기가 늦었다는 뜻의 사자성어 '만시지탄'(晩時之歎)을 언급하며 "'탄식할 탄'자를 '탄환 탄(彈)'자로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늦었다고 탄식할 것이 아니라 총알 같은 속도로 열심히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조직법 개정 지연으로 늦게 탄생한 미래창조과학부 등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추경예산의 조속한 편성을 당부할 때는 의학용어인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을 사용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회 기재위·정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사람이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 시간을 넘기면 죽거나, 살더라도 후유증이 심하다"며 "경제적 효과를 보려면 추경이 적시성을 가져야 하며,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가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일 법무부·안전행정부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은 "경찰과 검찰은 우리 약자들의 '빽'('배경'이라는 뜻의 은어)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다면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말하는 국민행복시대의 기초가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여당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보고싶다'는 말을 '상사병이 났다' '눈병이 났다'고 표현하고, 지난 18일 업무보고에서는 '성공한다'는 말 대신 '대박이 터진다'라는 문장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지난 달 15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정부조직법 관련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는 "(SO, 유료방송 인허가 정책 등) 이런 핵심이 빠지면 '헛 껍데기'만 남는 미래부가 돼 원래 취지대로 일자리 창출이나 새 수요를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5일에는 'Crime does not pay'(범죄는 보상받지 못한다)라는 문장으로 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고, 11일 외국인 투자기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better late than never'(늦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 낫다)라며 간담회 시기가 늦어진 데 대한 이해를 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와 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어려운 법령을 예로 들어 "민법이나 기본법을 보면 '상대방과 통정(通情)한 허위의 의사표시는 무효로 한다' 이 얼마나 거리감 있고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냐"며 "'상대방과 서로 짜고 거짓으로 하는 의사표시는 무효이다' 이렇게 고치면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쉽고 이해가 빠르다. 그렇게 되면 아마 민법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