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에 둔감해진 당신, 아껴라!!!”
“기름값에 둔감해진 당신, 아껴라!!!”
  • 하창현
  • 승인 2005.07.22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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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고유가 행진에 민감도도 많이 떨어져
유가가 좀체로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다. 수도권 일대에서는 가솔린 1ℓ당 가격이 1400원을 훌쩍 넘은 지 오래다. 예전에는 가솔린 가격이 지금보다 느린 속도로 올랐는데도 연료절감 수단이나 장치가 큰 관심을 끌었고, 관련 상품들이 성능과 관계없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기름값이 끊임없이 오르다보니 자동차 연료비에 대한 운전자들의 민감도도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의 원유가 상승세가 멈추고 가격이 다시 떨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들의 예상대로라면 지금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엔진 시동을 거는 일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차량을 세워둘 수도 없는 일이니, 고유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연료소모를 줄이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체득해야 한다. 차량의 연료 소모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것인데 엔진이나 변속기에 많은 비용을 들여 연비 개선을 위한 최신 기술을 적용해봤자 그 효과는 5% 이내라고 한다. 그러나 차량의 무게를 5% 줄이면 연료 소모도 5%를 줄일 수 있다. 그렇다고 차량 자체 무게를 줄일 수는 없는 일. 대신 쓸데없이 차량 무게를 증가시키는 일은 삼가야 한다. 트렁크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적재하고, 차량 안팎의 불필요한 액세서리들은 떼어내어야 한다. 한때 유행한 광폭 타이어도 연료 소모 증가에 한몫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많이 마모된 타이어를 계속 사용하는 것도 연료 소모량을 늘린다. 경제적인 운전방법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경구가 급가속을 하지 말라는 것인데 급가속을 하면 짧은 시간 내에 큰 엔진 출력 증가를 요구하기에 당연히 연료가 많이 소모된다. 그나마 급가속은 연료를 많이 소모하는 대신 시간이라도 단축한다. 반면 아무런 이득도 없이 연료만 낭비하는 것이 엔진 공회전이다. 이는 엔진뿐만 아니라 차량의 내구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엔진 공회전시에는 연료소모가 적어 별문제 될 것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엔진 공회전시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연료가 많이 소모된다. 또한 에어컨이나 헤드라이트를 켜면 이들을 구동시키는 데 소요되는 동력을 엔진에서 끌어내야 하므로 그만큼 연료 소모가 증가한다. 에어컨을 켤 때는, 급속냉각을 위해 초기에는 실내 송풍팬을 최대로 한 후에 어느 정도 실내가 냉가되면 송풍팬을 1단으로 낮추는 것이 연료 낭비를 막는 방법이다. 히터를 작동시킬 때에도 엔진 냉각수의 온도가 충분히 상승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송풍팬을 작동시키고, 어느 정도 따뜻해지면 송풍팬을 1단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송풍팬 1단 작동은 별도의 연료 소모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 고유가 시대 기름값 절약 10계명 사상 최악의 고유가 시대라고 운전대를 놓고 걸어 다닐 수 만은 없는 법. 연비가 좋은 차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급가속, 급제동 등을 자제하는 느긋한 마음가짐만으로도 기름값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또 출발 전에통과할 구간의 교통상황 등을 파악해 면밀한 운행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기름값 절약을 위한 운전 10계명을 알아보자. 1.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을 하지 않는다. 급출발이나 급가속은 기화기 가속펌프를 작동시켜 많은 양의 연료가 소비될 뿐 아니라 타이어의 마모를 촉진시킨다. 급출발, 급제동시 30%의 연료가 더 낭비되는데, 중형승용차 기준으로 볼때 급출발 10회의 경우 100㏄의 연료가, 급가속 10회의 경우 50㏄의 연료가 더 소비된다. 2. 적당한 워밍업이 엔진 효율 증대. 워밍업이 안된 상태에서 주행을 시작하면 연료 소모가 늘어난다. 엔진 온도가 섭씨60이하에서 주행할 경우 연료소모는 5~10% 늘어난다. 따라서 계기판의 온도게이지가 조금이라도 왼쪽으로 이동할 때까지 잠시기다리자. 대기시간은 겨울철 3분, 그 외는 1~2분 정도면 충분하다. 3. 필요 없는 공회전 금지. 워밍업이 필요 이상 길어지는 것도 연료 낭비의 주범이다. 공회전 상태에서는 1분당 10~20㏄의 연료가 소모되므로 1분 이상 정차 때는 엔진을 멈추는 것이 좋다. 10분 공회전은 주행거리 2㎞를 단축시킨다. 4. 기어변속을 바르게 한다. 모든 차량은 각 기어 단수마다 적절한 주행 속도대가 있고 또한 연료 소모량이 적은 위치가 있다.수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보통 엔진이 최대 회전력을 나타내는 2,500rpm 전후에서 변속을 하는 것이 좋으며, 변속 후 2000rpm 이하로 주행하면 오히려 연료소모량이 증대된다. 또 1단은 출발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차량점검 및 정비 철저히.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낮으면 노면 마찰이 커져 타이어의 수명이 단축될분 아니라 연료소모도 많아진다. 공기압이 표준보다 30% 부족시 연료소모량은 10% 더 소모되고, 타이어의수명은 3분의 1로 감소한다.또 에어클리너는 엔진에 공급되는 공기를 여과하는 역할을 하는데, 필터가먼지 등의 이물질로 막힐 경우 공기 부족으로 연료의 불완전 연소를 초래해 연료소모가 증가한다. 6.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자. 트렁크 내부에 예비 타이어와 고장에 대비한 부품, 기본공구 등 이외엔 싣고 다니지 말자. 불필요한 짐 10㎏을 더 싣고 다니면 연비가 3% 더 낮아진다. 예를 들어 40㎏ 더 싣고 50㎞를 달리면 400㏄의 연료가 더 소비되는 셈이다. 7. 에어컨 사용은 적절히. 에어콘을 작동하면 주행 속도 변화에 따라 최대 20%의 연료 소비가 증가한다.저속 주행 상태에서 에어콘을 사용하면 자동차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과도한 연료소모가 발생하므로 시속40㎞ 이상 주행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8. 주유는 새벽에 해라. 새벽 무렵이 연료 팽창이 가장 적은 시기다. 따라서 새벽에 주유하는 것이몇 원 싼 주유소를 찾아 헤매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참고로 비나 눈이 내리는 등 습기가 많은 날은 탱크 내에 습기가 응결돼물이 생성될 수 있으므로 주유를 피하는 것이 좋다. 9. 차량의 관성주행을 최대한 이용하라. 엔진의 회전수가 약 1,500~1,800rpm대에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은연료분사를 멈춘다. 따라서 이 구간을 적절히 사용하면 연료소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10. 경제속도를 지키자. 시내 주행시는 시속 60~70㎞, 고속도로 주행시는 시속 80~90㎞가 가장 경제적이다.시속100㎞는 80㎞보다 연료소비량이 20% 상승하고, 반대로 40㎞ 주행도 80㎞보다 20% 늘어난다. 경제속도를 지키면 연료를 20~30%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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